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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반장이 텔레비전의 방송프로란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아내에게 물 덧글 0 | 조회 52 | 2019-10-10 14:59:41
서동연  
최 반장이 텔레비전의 방송프로란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아내에게 물었다.그럴 리 없어. 절대 그럴 리 없어[범인은 물에 젖은 가죽장갑을 끼고 있었나 보죠?]송은혜의 질문이었다. 그녀의 앞에는 30대의 변호사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냉장캡슐에서 꺼내 온 시체를 덮고 있던 천이 벗겨지자 준비하고 있던 카메라맨이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 댔다. 동시에 부검의들은 나체의 변사체를 꼼꼼히 살피기 시작했다.[그나저나, 공사가 끝나면 이 곳에 올 일이 전혀 없겠네요?][이렇게 불평을 하다가는 우리 천국 가기 어렵겠습니다.][저도 쫓겨났어요.]그녀는 신문을 한쪽으로 밀어 두고 뉴스를 듣기 위해 라디오를 켰다.그러나 그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보내 온 송은혜 사건의 2차 감정서를 본 최 반장은 자신의 판단이 너무 섣부른 것이었음을 깨달아야 했다. 감정서에는, 모든 머리카락들에서 어떤 종류의 화학약품이 검출되어 정밀분석을 해본 결과 그 머리카락들은 중국산 가발의 한 종류에서 빠진 것, 즉 여자들의 생머리카락으로 만든 어떤 종류의 가발에서 빠진 것임이 확인되었다는 내용의 기록과 또 다른 한가지, 시체의 몸에 난 이빨자국에서 범인의 완전한 치형을 뜨기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었다.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수사관들이 그날 늦게 새로 얻은 단서에 의하면 사건이 나던 날 송은혜의 집에 놀러 갔었던 학교 친구인 김현주도 은색의 립스틱을 칠하고 있었고 혈액형까지 A형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ABO식 혈액형 검사에 MN식이나 Rh식 등의 여러가지 혈액형 검사를 겸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이 뚜렷해지겠지만, 그러자면 다량의 신선한 혈액이 필요한데 그것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미량의 타액으로 ABO식 혈액형 검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나마 다행이었기 때문에 컵에서 발견된 A형의 혈액형이 범인의 것인지 김현주의 것인지도 불명확했다.[하루종일 밥만 먹을 건가요][시간이 없었다?][돈 생기면 나중에 손수건 한 장 사줄게][그렇겠죠. 우리 사회는 사람이란 자유의지를 가지고 태어나는 피조물이라고 생각하여
[아줌마네 집? 거기가 어딘데?][물론이죠.][어머니인 오미옥과 언니인 송은영은 잘난 딸과 잘난 동생을 둔 죄로 덤으로 죽은 것 같다는 냄새를 풍기죠?]하늘이 밝아올 무렵에야 국발은 소주병을 든 채 포장마차에 나타났다. 배불뚝이는 아직도 가지 않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강진숙의 앞에 바짝 다가앉아서 귀찮게 추근대고 있는 중이었다.대답은 농담하듯 했어도 그 말에는 커다란 앙금이 가라앉아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자신에게 하는 말인 줄 알았는지, 아니면 의협심에서였는지, 진숙대신 술에 취한 배불뚝이가 응수를 했다.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결과, 수표 뒤에 손님이 직접 배서했다는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는 모두 허위였다. 그것으로 보면, 그 수표를 사용했다는 남자는 그 것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서 사용했다는 얘기가 되며, 그렇다면 그는 강진숙과 무슨 관련이 있을 터였다.경찰은 그 용의자의 추적에 전념을 했다. 그러나 그 수표를 사용한 용의자를 찾아낸다는 것은 서울에서 김 씨 찾기였다.[별 것은 아닙니다. 그냥 어떤 제보가 들어와서. 뭐냐 하면, 누가 트럭을 하나 잃어버렸다는데 그 트럭이 며칠 전에 T방송국 뒤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본 사람들이 있답니다. 아저씨들이 마지막으로 경비를 서던 날 말입니다. 그래서 말인데][어제 너와 함께 있었던 그 여자의 얼굴이 생각나니?][치즈같이 특정한 물건에 있는 몇 개의 지문은 최근 것임이 확인되었고, 또 업무를 보는데 우희완의 화장도구나 사적인 소지품을 만지나요?][예.]S아파트단지를 끼고 흐르는 유등천 가에 몇 개의 포장마차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들 중 맨 마지막에 있는 아리랑이 국발과 여자가 개업을 한 포장마차였다. 그러나 말이 개업이지, 다른 사람이 하던 것을 비싼 권리금과 임대료를 지불하고 빌려서 하는 것이었다.[차 세워!][이것도 서로 맞아떨어지는군요.][아마도 그 세 장의 사진을 합친 것이 범인의 이상형일 겁니다. 앞으로 일어날 범죄의 예견된 피해자이기도 하구요.][먼저 먹어.]그러나, 가은은 하려던 말을 채 마치지 못